신불수사도북(불암산~한강)

 

 

1. 언제 : 2007 4월 14일 20:40~15일 20:30(23시간 50분)

 

2. 누구와 : 산진이님.난봉도님과 함께

 

3. 날씨 : 비, 흐림

 

4. 산행코스

   중계동 10번종점-불암산-덕능고개-수락산-동막교-사패산-도봉산-우이암-두메골식당-육모정통제소-영봉-

   만경대-용암문-대남문-비봉-향로봉-박석고개-응봉-벌고개-205봉-망월산-48번국도-수색교-대덕산-자유로

 

 

5. 산행거리 : 약 55km

 

 



 

◎ 신불수사도북 정보

 

1. 신불수사도북이란?

   신불수사도북이란 불암산 산줄기 끝에서 북한산 산줄기 끝까지 연결한 산행코스로서 불암산의 산줄기 끝인 담터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오산(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의 산줄기를 차례로 잇고, 박석고개를 넘어 넓은 의미의 북한산 산줄기 끝인 한강까지 이어진 산줄기를 일컫는다.

 

 

2. 신불수사도북 도상거리

   담터마을-2.2k-노원고개-2.1k-불암산-1.6k-덕능고개-3.2k-수락산-1.5k-도정보-3.1k-동막골-1.7k-범골입구-2.4k-사패산-3k-자운봉-1.9k-우이암-0.9k-우이령-0.7k-상장삼거리-0.6k-상장9봉-0.4k-육모정-1.1k-영봉-0.2k-하루재-1k-만경대-0.9k-용암문-2.5k-대남문-0.2k-문수봉-0.4k-문수고개-1.1k-비봉-1k-407봉-1.7k-성불고개-0.3k-93봉-0.6k-박석고개-1k-응봉-1.3k-벌고개-1k-205봉-0.8k-망월고개-0.8k-망월산-2k-48번국도-2k-대덕산-1.3k-한강

계 46.5km(실거리 약 55km)

 

 

 

3. 신불수사도북 종주지도

 

 

 

 

 

4. 신불수사도북 고도표

 

 

 

 



 

◎ 산행개요

 

수도권의 대표적인 장거리산행 코스이자 극기훈련의 대명사가 된 불수사도북....

기존 코스보다는 새로운 코스에 대한 목마름으로 인해 5만대1 지도를 펴놓고 산줄기를 찾던 중 불암산은 담터마을 6호선 철길을 경계로 구릉산과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의 산범위를 '주릉선을 포함하여 다른 산과 연결되는 경계선의 양 끝이다'라고 정의한다면 불암산의 산범위는 담터마을 6호선 철길부터 덕능고개까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산의 산범위는 노고산과 북한산의 경계 지점인 솔고개부터 북한산과 앵산의 경계지점인 박석고개까지가 될 것이다. 넓은 의미의 북한산의 산범위는 박석고개를 넘어 북한산 산줄기 끝인 한강까지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담터마을은 서울에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삼육대 정문이나 후문, 그리고 중계동 10번 종점 등 어디서 출발해도 상관은 없다.

 

이번 불수사도북은 중계동 10번 종점부터 북한산 산줄기 끝인 한강까지 가보기로 한다.

 

 


 

 

◎ 산행후기

 

 

상계역 1번 출구 ....

오산종주팀들이 자주 만나는 장소이다.

 

우리팀도 오늘 오후 8시에 여기서 만나기로 하였다.

8시 30분 전에 도착한 나는 별 하릴 없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8시 조금 넘어서자 난봉도님, 산진이님이 차례로 도착한다.

우리는 택시로 중계동10번 종점으로 이동한다.

 

이전 오산종주시는 청록약수터 쪽으로 올랐지만 이번에는 10번 종점에서 마을고개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예전에 한번 가본 길이지만 미로같이 얽혀 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그냥 감각적으로 산줄기를 보면서 진행하다보니 어느덧 불암산 들머리가 보인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위하여  헤드랜턴, 스틱등을 준비한다.

 

살랑살랑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면서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우리 일행은 조용히 화답하면서 완만한 불암능선의  길을  묵묵히 오른다. 

 

 

<불암산정상>
 

어두운 적막속을 뚫고 쉼없이 오르다 보니 어느덧  불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불암산 정상의 태극기는 외로이 홀로 나부끼고 있다. 우리는 양주 몇잔으로 첫산 등정의 기념파티를 대신한다.  다람쥐광장을 지나 덕능고개로 향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었는데....

 

덕능고개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세차게 내린다. 아무래도 우의를 입어야 할 것 같다. 모두 우의를 챙겨 입은 뒤 수락산 정상을 향햐여 출발한다. 조금은 빠른 속도로, 그러나 힘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유히 빗속을 뚫고 우리의 항해는 계속된다. 조금 가다보니 몇명의 산객들이 보인다. 아마도 오산종주팀인 것 같다. 가볍게인사만하고 지나친다.


 

<수락산정상>
 

 

비에 젖은 하강바위와 코끼리 바위를 지나 출발한지 2시간 30분 만에 수락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터치는 생략하고 바위 밑에서 두번째 축하파티를 한다. 시바스리갈의 바닥을 훓으면서....

 

조금 앉아 있으니 비에 젖은 옷 때문에 한기가 느껴진다. 우리는 서둘러 하산을 재촉한다. 이상한 모양새의 도정봉정상바위의 옆을 지나500봉에도착한다.  500봉은 동막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왼쪽길로 1km 정도 내려가면 수락산 샘터가 있다. 우리는 샘터에서 한모금의 물로 지나온 피로를 풀어본다.

 


 

<동막교>
 


  


 

동막교의 화려한 불빛을 뒤로하고 아침을 먹기 위하여 들어선 어느 횟집....

간단하게 된장국만 먹고 바로 출발하려 했으나 끝까지 함께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한 난봉도님의 배려로 뜻하지 않은 회로 주린 배를 채우게 된다. 거기다 소주 각 1병까지 곁들여서.

 

장거리 산행은 가능한 술과 멀리해야 하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지....

'산은 가면 간 만큼 남는 것이고, 내가 머무르는 곳이 정상이다' 라는 말로 자위하면서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면서 보낸다.

 

횟집을 나서니 비는 멎어있다. 비온 뒤의 먼지가 쫙 가라앉은 개운한 맛의 공기를 마시면서 사패산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이번에는 범골입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왼쪽에 있는 산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그런데 술의 여파는 조금씩 나의 눈꺼풀의 무게를 더해간다.

 

나는 범골삼거리에서 사패산 정상을 가지 않고 삼거리 모퉁이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왁자지껄한 소리에 단잠을 깨니 세분이 벌써 사패산 정상을 갔다온 것이다. 한분은 사패산 정상에서 만난 분이고 불암산에서 10시에 출발한 분이다. 불수사도북은 처음이고, 더군다나 야간산행을 해본 적이 없고, 또 불암산.수락산 구간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야간산행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은 야간에 길 찾기가 쉽지 않은데 더군다나 불암.수락산 구간을 답사도 한번도 해보지 않는 분이....

 

우리는 함께 빠른 속도로 자운봉을 향하여 간다. y계곡은 우회하고 신선대 밑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는다.

 


 


<자운봉>

 


 

자운봉에서 우이암을 거쳐 바로 두메골 식당쪽으로 내려간다. 매식을 하지 않을 거면 굳이 우이유원지 입구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 오산종주시 가장 힘든 구간이 육모정통제소에서 백운대까지이다. 고도차가 무려 700미터 이상

되기 때문이다.

 

 


 

<육모정통제소>

 

가장 힘든 구간을 앞에 두고 영양보충을 위해 다리 난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산행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힘겹게 오른 육모정 삼거리.... 땀을 닦을 새도 없이 바로 영봉을 향하여 간다.

 

 

<인수봉>

 

영봉은 인수봉이 가장 잘 보인는 장소이지만 오늘은 안개 때문에 희미한 모습만 아른 거린다.

 

 


 

 비에 젖은 바위에도 아랑곳없이 바위꾼들의 오름에 대한 열정은 말릴 수 없나보다. 육모정 삼거리에서부터 곰바위능선까지 그 많은 추모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계속해서 인수봉을 오르려고 하는 걸까?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그들만의 희열은 그 경계마져도 무너뜨리는고 있는지 모른다.

 

 


<동장대에서 바라본 삼각봉>

 

<문수봉1>

 

<문수봉2>

<문수봉3>

 

용암문부터 문수봉까지 이어진 북한산성 성곽여행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지만 옛선조들의 역사의 숨결을 아로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사모바위로 향한다. 문수봉에는 새로 설치한 난간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사모바위는 터가 넓기 때문에 항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할까 하다가 향로봉 전위봉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한다.

 


<비봉1>

<비봉2>

 

많은 사람들이 암릉의 오묘함을 느끼려고 비봉에 매달려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비봉에 한 번 오르고 싶지만 그럴만하 여유가 없다.

 

 


<의상.응봉 능선1>

 

<의상.응봉 능선2>


 

<의상.응봉능선, 저멀리 삼각봉까지>

 

향로봉 전위봉은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여기서 의상능선. 응봉능선의 암릉미를 감상하기 아주 적당한 곳이다. 저멀리 바다처럼 펼처지는 기암괴석의 향연은 신의조화가 아니고 또 무엇이라는 말인가....

 



<향로봉능선>

 

<기자촌능선>

 

<족두리봉>

 

<향로봉능선>

<연신내능선에서 바라본 서울시>

 

향로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407봉(기자촌능선 들머리) 바로 전 안부에서 왼쪽길을 선택해서 연신내능선으로 향한다. 연신내능선 암릉을 지나 오산약수터에서 잠시 잠시 휴식을 취한다.

 





 

4월의 따사로운 햇살을 마음껏 만끽하려는 듯 벚꽃은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은평경찰서>

 

성불고개에서 등로는 은평경찰서 뒷산으로 해서 박석고개까지 이어진다. 박석고개에서 응봉으로 가는 길은 길의 터닦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공사장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제지를 받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응봉은 주릉선에서 약간 비켜나 있기 때문에 응봉을 들르지 않고 왼쪽 우회로를 따라 응봉능선으로 바로 직행한다. 근처 사람들로 인하여 길이 잘 닦여진 응봉능선은 산행보다는 산책한다는 생각이 든다.

 

벌고개에서 식사를 한후 마지막 남은 길을 가기로 한다. 동동주 한사발에 내장탕으로 내장을 채우고 다시 마지막10km의 산행을 위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마을진입로 왼쪽으로 난 등로로 해서 봉산을 향햐여 오름길을 재촉한다. 아직 소주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얼마남지 않은 여정을 생각하면서 눈에 힘을 주지만 나른한 육체를 다스리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봉산에서 망월고개까지는 등로가 잘 나있어 진행에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망월고개에서 망월 주릉선까지는 길이 없다. 할 수 없이 준비해온 낫으로 잡목을 베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은 들지만 어차피 누군가 해야하는 일이라면 나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1시간 정도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드뎌 망월 주릉선인 군철조망에 도달한다. 군철조망은 1km정도 계속 된다. 이제어둠의 그림자가 서서히 깔리기 시작한다. 조금은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한번 답사를 해보았지만 수많은 갈림길을 모두 기억할 수 없을 뿐더러 야간에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길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망월산에서 내려가는 길의 끝부분이 약간 헷갈린다. 이전에 내려온 길이 아니다.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세히 가르쳐준다. 어둠속에서 가로등의 불빛이 발하는 48번국도로 내려온 후 철로를 건너기 위하여 수색교로 곧장 간다. 약 2km를 우회하여 대덕산 진입로로 들어선다.

 

2개의 헤드랜턴에서 뿜어내는 빛줄기가 어둠속에 잠겨있는 대덕산을 일깨운다. 대덕산 정상인 군부대가 보이고 반갑지 않은 개가 우리를 보고 짓기 시작한다. 군초소를 우측으로 끼고 돌아서니 초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우리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수고하신다,고 인사를건네니  그제서야 경계의 눈초리를 푼다.

 

대덕산에서 내려갈 때는 서남쪽길로 가야 하는데 남쪽길로 잘못 들어선 것 같다. 다시 되돌아갈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마을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데 굳이 되돌아갈 필요가 없을것 같아 그냥 가기로 한다. 마을로 내려선후  마을 오른쪽길을 따라서 자유로까지 간다. 그리고 저번에 답사할 때 걸었던 대덕산과 자유로를 잇는 뚝방길을 확인해본다.

 

고요함 속에서 한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이 물은 바다라는 넓은 품속에서 서로 다른 곳에서 흘러든 많은 물들과 만날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아무런 조건없이 섞일 것이다.

 

인간사회도 물과 같이 아무런 조건없이 서로 섞이고

넓은 포용력과 관용의 정신이 넘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나만의 희망이 아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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