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억이 처음으로 친 불수사도북.
이코스는 어느계절에 가도 넘 멋진,
서울을 대표하는 종주 코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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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도로시의 후기

-- 나를 변화시킨 24시간 동안의 천국과 지옥의 경험들 (불수사도북 종주 - 8월 5~6일) --

24시간 동안의 불수사도북 종주를 마치고 꼬박 45시간이 지난 지금...
그때의 느낌을 되돌리기란 쉽지가 않네요...
어찌 보면 사람은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최고의 순간, 최악의 순간이라고 하면서
지나고 나면 큰 일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니 말입니다...

처음 카페 가입하고 산에 갔을 때,
다른 회원들이 처음치고 산 잘 탄다고 칭찬하시더군요...
처음 한 두 번 들었을 때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여러 번 듣게 되니 자만함으로 바뀌었습니다...ㅠ.ㅠ
카페 가입한지 3개월 만에 이런 힘든 산행을 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자만함 때문에 과감히 신청하게 되었죠...

제 생각이 오판이란 건 처음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암산에서의 초스피드 산행...
지금까지 갔던 산행 중에 가장 빠른 속도였어요...
수락산 까지 종주하고 선인장님이 안타깝게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따라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습니다...
선인장님 가면 여잔 나 혼잔데,
의지할 사람이 없어졌으니 외로움과 두려움이 밀려오는 건 당연하겠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었던 건... 글쎄요...
그냥 맘 한 구석에서 누군가가 붙잡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랄까?^^;;

산행 전체에 대한 여정은 아래 다니님 후기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북한산에서의 산행은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ㅠ.ㅠ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위치에서 산 아래까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그대로 내려가 버렸음 좋겠다구요... ㅠ.ㅠ

개인적으로 워낙에 산을 좋아하는 터라,
저의 산행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냥 운동화 신고 짧은 거리 왕복하는 정도였죠...
여름에도 바다가 아닌 산으로 가고,
산이 그리워질 때마다 읽었던 법정 스님 책들은
제 책장 한 공간을 차지하구요...
이렇게 힘든 산행을 하고 나서 산이 더 좋아지는 건...
바로 ‘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할 수 있겠죠...
아니, ‘산에 미쳤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이런 글귀를 봤습니다...
‘‘강한 여자’라는 것은 거칠고 사납다거나 하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다움’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라구요...
이렇게 힘든 산행을 하는 것도 제 스스로가 거칠어지는 게 아닌
‘강한 여자’, ‘자기다움을 유지하는 여자’로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남들이 인정 안하면 어쩔 수 없지만요...^^;;)
‘산 +도로시 = 강한 여자’ (ㅋㅋㅋ)

산행 내내 저의 앞, 뒤에서 맴버들이 한 말들이 아직도 귀에 선하네요...
가슴으로 마시는 산님, “쓰러질 듯 하면서 끝까지 잘 가네..” “ㅡㅡ;;”
커스텀님, “이런 사람이 무서워...” “ㅡㅡ;;”
새벽별님, “우리 종주 맴버로 영입됐어~” “ㅡㅡ;;”
다니님, “효정! 도로시! 파이팅!” “ㅡㅡ;;”
삼백억님, “다음엔 태극 종주 가야죠~?” “ㅡㅡ;;”

중간에 아쉽게 떠나야만 했던, 선인장님, 네버다이 칸님, 그리고 내 친구 몽상가...
다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아! 그리고 늘새롭게님과 토끼님!
언니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천사예요!
북한산 입구에서 제 모습을 보고 반갑게 맞아주신 언니들의 모습
영원히 잊지 못 할 거예요! 물론 양손을 무겁게 하구서...^^

마지막으로 이번 산행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힘든 적이 또 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 현실에 만족하는 법을 배운 것 같구요,
‘이렇게 힘든 것도 해냈는데 다른 거 뭔들 못 하겠어’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산행이 사람을 만든다고...
이번 계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진 제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산행 중에는 힘들어서 ‘다신 이런 거 안해! 이제부턴 웰빙 산행만 할거야!!’
라고 맘속으로 몇 번이고 소리쳤던 제가...
지금은 ‘다음엔 어떤 종줄 해볼까.... 강남 10산? 지리산 종주?’
이러고 있네요...^^;;

짧게 쓰려고 했던 후긴데, 두서없는 얘기만 길게 늘어놓은 것 같네요...
마지막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불수사도북 종주!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불수사도북 혹은 불수사도삼 또는 강남오산종주라
불리는 서울을 대표하는 종주길입니다.
다양한 코스가 나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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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쯤 대간을 끝내면 아래의 종주코스를 하나씩 가고 싶네요.

가장 가고 싶은거는 설악산 종주입니다 ~


올가을이나 내년쯤에 강남5산 강북8산 연계종주 코스를 만들고 싶다 ㅎㅎ


---------------- 아래 ----------------------

1.무박 지리 태극종주:최고의 코스이며 아무나 도전 하지만 아무나 못하는 코스입니다
체력과 장거리 산행으로 오는 피로감, 그리고 자기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코스:산청 -어천마을-웅석봉-밤머리재-동부능선-하봉 -중봉-천왕봉-주능선-성삼재-서북능선-덕두산-인월리
총:도상거리73km정도이며 실제거리는 80km가 넘을 것 같습니다
산행시간 :30시간이상


2.5산종주(불-수-사-도-북)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종주 하는게 아닐 만큼 체력과의
싸움코스 입니다.
*코스:
중계동 10번종점-중계복지회관-불암중봉-불암정상-덕능고개-도안사-곰보바위-수락정상-홈통바위-동막 주공아파트-희룡역-호암사좌측능선-사패산-사패능선-포대능선-포대-신선봉-도봉주능선-오봉약수-우이암-우이암남능선-용덕사-육모정-영봉-백운대피소-위문-백운대-위문-만경대-용암문-동장대-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남문-승가봉-비봉-향로봉-응봉-불광동-하산
:총:57-8km 정도이며14시간에서 17시간거리


3.영남7산종주:위의2개 종주에 비하면 쉬운코스 입니다.
코스;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함박등-청수산장-죽전마을-855봉안부-수미봉-사자봉-샘물상회-능동산-석남고개-가지산-아랫재-운문산-상운암-석골사
총거리:50km정도 이며 14-17시간거리


4.지리산종주:어느 정도의 체력이 있으면 가능한코스
코스:화엄사-코재-노고단 주능선-천왕봉-중봉-대원사
총거리:47km이며 16시간거리


5.덕유종주:지리종주보다 힘이듭니다.
코스:육십령-서봉-삿갓봉-무룡산-향적봉-검령-두문산-적상산
총거리 50km정도 이며 시간은 14-17시간거리


6.설악산종주:남교리 매표소에서 미시령 까지 엄청 힘든 코스임에는 분명함.
코스:남교리매표소-십이선녀탕-서북릉-대청-공룡릉-황철봉-미시령
전체거리 :40km이며 20시간이상거리


7.충북알프스:구병산~형제봉~속리산~관음봉~상학봉 43.9km
중간 중간에 식수가 없어 식수를 충분히 가지고 가야함


8.불-수-사-도-북 왕복 코스:엄청 힘이 드는 코스 입니다.
전체적인 거리 100km가 넘는 거리이며 35시간 이상 걸림

<산행일>

 2006. 8. 5일(토)~6일(일)

 

< 산행지>

 불암산(508m),수락산(638m),사패산(552m),도봉산(740m)북한산(836m)

 

<참석자> 총 11명

삼백억의사나이(조경호)/다니(이수현)/kahn네버다이칸[유길제]/선인장(김윤정)/커스텀X(정낙천)
가슴으로마시는산-(김진헌)/새벽별(남기영)/몽상가(오영규)/도로시(김효정)
북한산에서 합류및 지원팀 : 늘새롭게(권명진)/토끼(김정원)

 

 

< 집결지 및 시간>

상계역 1번 출구 오후 7시 30분

 

<산행코스 및 시간>

[제1구간] 불암산,수락산 (8:00- 2:00) 산행시간 6시간

 불안공원~ 전망바위(?)~불암산~덕릉고개~철모바위-수락산~기차바위~508고지~동막골~회룡역

 

[제2구간] 사패산,도봉산 (3:30- 9:30) 산행시간6시간

범골능선~사패산정상~사패능선~포대능선~도봉산주능선~우이암~우이남능선~우이암매표소

 

[제3구간] 북한산 (12:00- 8:00) 산행시간8시간

백운대매표소~백운대 대피소~위문~백운대~위문~대동문~보국문~대성문~슬가봉~비봉~불광매표소

 

<산행시간>

 24시간 (순수산행시간 20시간)

 

<날씨>

무더움

 

<하고싶은말>

덥지만 감동이 느껴지는 산행있었습니다.

식량지원해 주신 늘새롭게(권명진)/토끼(김정원)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불수사도북 다음페이지를
도전2030분들과 함께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백두대간의 가르침,
" 산은 산 속에 있지 않고, 마음속에 있다."
하나되어 산행하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Start --------------------

불수사도북

원자력 병원입구 입니다.

이곳에서 자기소개 ^^

불수사도북

불암산 초입 효성아파트 등산로 안내도 23:50분에 등산 시작.

불수사도북

불암산 전망대

불수사도북

불암산 정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수락산정상

불수사도북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타산악회 난봉도 형님 ^^

불수사도북

수락산 정상 단체사진.

불수사도북

의정부쪽으로 한장

불수사도북

중량천, 회룡역 가는길.

불수사도북

회룡역 분식집에서 아침식사로 범골매표소로 이동

불수사도북

범골능선... 진달래가 피었네요.

전데요 조을영 누나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호산아 형과 수호 형님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콧구멍 처럼 생긴 바위.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포대능선 포재진진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뒤로 도봉산 주능선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도봉산 신선대 자운봉

불수사도북

신선대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만장봉,선인봉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자운봉에 올라 단체사진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오봉을 배경으로 한장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뒤로 오봉능선과 송추남능선

불수사도북

우이 남능선에서 만난 생강나무꽃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우이암대표소로 내려와서 우이동 가는길

불수사도북

한일교

불수사도북

점심식사는 도선사 올라가는 버스 있는 정류장에 있는 식당.

보쌈에 각종 찌개. 맛있음.

이곳에서 지원조와 합류.

넘 푸짐한 행동식을 제공해주신 마리누나 감사드려요. 다음에 만나면 한턱 쏘겠습니다 ^^

하다형이 맛나는 아이스크림 대자 한통을 들고 깜짝 출현.. 아이스크림 넘 만나게 먹었습니다 .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하루재를 지나 백운대피소로 이동

불수사도북

위문

불수사도북

백운대

불수사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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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누나도 한장

불수사도북

백운대 배경으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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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사도북

노적봉,뒤로 의상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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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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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과 보국문 사이에 있는 칼바위능선

불수사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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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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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사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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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대남문.

이곳에서 3분 귀가시간과 다음날 산행약속이 있어 진백이형님 따라 하산.

잘 이끌어서 안전 하산해주신 진백이형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불수사도북

문수봉
뒤로있는  승가봉,사모바위,비봉이, 향로봉이 비봉능선으로  진행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야경이 멋져서 한장,

뒤로 남산, 안산,인왕산,백련산이 있음.

불수사도북

향로봉.

이곳에서 기자촌 능선으로 이동함.

불수사도북

기자촌 공원 지킴터.

불수사도북

 총 산행시간 21시간 40분 전원 건강하게 하산완료

---- THE END ----

 힘든길 함께하신 산우님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하산하게 된점 감사드립니다.

불수사도북 산행시간은 대체적으로 18~22시간 잡으면 됩니다.

아래는 우리 회원들이 불수사도북시 작성한 운행계획서입니다.


아침은 동막교를 50미터 정도 지나면 24시간 하는 김밥집에서 해결하면 되고,

점심은 우이유원지입구 식당에서 해결하면 됩니다.


북한산 구간은  약 16km 정도 되기 때문에 행동식 한끼분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대남문 정도에서 식사하면 됩니다.




  <첫째날>



  <두번째날>


* 출처: 어울림

사각형을 클릭하시면 상세한 부근 지형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1.불암수락 구간 (상계역-불암산-덕릉고개-수락산-도정봉-동막골-회룡역)
   GPS 기록상 10.3km, 실제거리 약 14km, 예상시간 6시간

 

2.도봉산 구간 (회룡역-회룡매표소-회룡사-포대능선-우이암-우이암매표소-우이동)
   GPS 기록상 12km, 실제거리 약 16km, 예상시간 6시간


.


3.북한산 구간 (우이동-육모정매표소-영봉-하루재-위문-용암문-대동문-청수동암문-비봉-향로봉-불광매표소)
   GPS 기록상 14.5km, 실제거리 약 18km, 예상시간 7시간

 

출처 : alphina

불수사도북 종주용 등산지도.
출처는 어울림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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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수사도북(불암산~한강)

 

 

1. 언제 : 2007 4월 14일 20:40~15일 20:30(23시간 50분)

 

2. 누구와 : 산진이님.난봉도님과 함께

 

3. 날씨 : 비, 흐림

 

4. 산행코스

   중계동 10번종점-불암산-덕능고개-수락산-동막교-사패산-도봉산-우이암-두메골식당-육모정통제소-영봉-

   만경대-용암문-대남문-비봉-향로봉-박석고개-응봉-벌고개-205봉-망월산-48번국도-수색교-대덕산-자유로

 

 

5. 산행거리 : 약 55km

 

 



 

◎ 신불수사도북 정보

 

1. 신불수사도북이란?

   신불수사도북이란 불암산 산줄기 끝에서 북한산 산줄기 끝까지 연결한 산행코스로서 불암산의 산줄기 끝인 담터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오산(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의 산줄기를 차례로 잇고, 박석고개를 넘어 넓은 의미의 북한산 산줄기 끝인 한강까지 이어진 산줄기를 일컫는다.

 

 

2. 신불수사도북 도상거리

   담터마을-2.2k-노원고개-2.1k-불암산-1.6k-덕능고개-3.2k-수락산-1.5k-도정보-3.1k-동막골-1.7k-범골입구-2.4k-사패산-3k-자운봉-1.9k-우이암-0.9k-우이령-0.7k-상장삼거리-0.6k-상장9봉-0.4k-육모정-1.1k-영봉-0.2k-하루재-1k-만경대-0.9k-용암문-2.5k-대남문-0.2k-문수봉-0.4k-문수고개-1.1k-비봉-1k-407봉-1.7k-성불고개-0.3k-93봉-0.6k-박석고개-1k-응봉-1.3k-벌고개-1k-205봉-0.8k-망월고개-0.8k-망월산-2k-48번국도-2k-대덕산-1.3k-한강

계 46.5km(실거리 약 55km)

 

 

 

3. 신불수사도북 종주지도

 

 

 

 

 

4. 신불수사도북 고도표

 

 

 

 



 

◎ 산행개요

 

수도권의 대표적인 장거리산행 코스이자 극기훈련의 대명사가 된 불수사도북....

기존 코스보다는 새로운 코스에 대한 목마름으로 인해 5만대1 지도를 펴놓고 산줄기를 찾던 중 불암산은 담터마을 6호선 철길을 경계로 구릉산과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의 산범위를 '주릉선을 포함하여 다른 산과 연결되는 경계선의 양 끝이다'라고 정의한다면 불암산의 산범위는 담터마을 6호선 철길부터 덕능고개까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산의 산범위는 노고산과 북한산의 경계 지점인 솔고개부터 북한산과 앵산의 경계지점인 박석고개까지가 될 것이다. 넓은 의미의 북한산의 산범위는 박석고개를 넘어 북한산 산줄기 끝인 한강까지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담터마을은 서울에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삼육대 정문이나 후문, 그리고 중계동 10번 종점 등 어디서 출발해도 상관은 없다.

 

이번 불수사도북은 중계동 10번 종점부터 북한산 산줄기 끝인 한강까지 가보기로 한다.

 

 


 

 

◎ 산행후기

 

 

상계역 1번 출구 ....

오산종주팀들이 자주 만나는 장소이다.

 

우리팀도 오늘 오후 8시에 여기서 만나기로 하였다.

8시 30분 전에 도착한 나는 별 하릴 없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8시 조금 넘어서자 난봉도님, 산진이님이 차례로 도착한다.

우리는 택시로 중계동10번 종점으로 이동한다.

 

이전 오산종주시는 청록약수터 쪽으로 올랐지만 이번에는 10번 종점에서 마을고개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예전에 한번 가본 길이지만 미로같이 얽혀 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그냥 감각적으로 산줄기를 보면서 진행하다보니 어느덧 불암산 들머리가 보인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위하여  헤드랜턴, 스틱등을 준비한다.

 

살랑살랑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면서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우리 일행은 조용히 화답하면서 완만한 불암능선의  길을  묵묵히 오른다. 

 

 

<불암산정상>
 

어두운 적막속을 뚫고 쉼없이 오르다 보니 어느덧  불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불암산 정상의 태극기는 외로이 홀로 나부끼고 있다. 우리는 양주 몇잔으로 첫산 등정의 기념파티를 대신한다.  다람쥐광장을 지나 덕능고개로 향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었는데....

 

덕능고개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세차게 내린다. 아무래도 우의를 입어야 할 것 같다. 모두 우의를 챙겨 입은 뒤 수락산 정상을 향햐여 출발한다. 조금은 빠른 속도로, 그러나 힘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유히 빗속을 뚫고 우리의 항해는 계속된다. 조금 가다보니 몇명의 산객들이 보인다. 아마도 오산종주팀인 것 같다. 가볍게인사만하고 지나친다.


 

<수락산정상>
 

 

비에 젖은 하강바위와 코끼리 바위를 지나 출발한지 2시간 30분 만에 수락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터치는 생략하고 바위 밑에서 두번째 축하파티를 한다. 시바스리갈의 바닥을 훓으면서....

 

조금 앉아 있으니 비에 젖은 옷 때문에 한기가 느껴진다. 우리는 서둘러 하산을 재촉한다. 이상한 모양새의 도정봉정상바위의 옆을 지나500봉에도착한다.  500봉은 동막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왼쪽길로 1km 정도 내려가면 수락산 샘터가 있다. 우리는 샘터에서 한모금의 물로 지나온 피로를 풀어본다.

 


 

<동막교>
 


  


 

동막교의 화려한 불빛을 뒤로하고 아침을 먹기 위하여 들어선 어느 횟집....

간단하게 된장국만 먹고 바로 출발하려 했으나 끝까지 함께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한 난봉도님의 배려로 뜻하지 않은 회로 주린 배를 채우게 된다. 거기다 소주 각 1병까지 곁들여서.

 

장거리 산행은 가능한 술과 멀리해야 하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지....

'산은 가면 간 만큼 남는 것이고, 내가 머무르는 곳이 정상이다' 라는 말로 자위하면서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면서 보낸다.

 

횟집을 나서니 비는 멎어있다. 비온 뒤의 먼지가 쫙 가라앉은 개운한 맛의 공기를 마시면서 사패산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이번에는 범골입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왼쪽에 있는 산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그런데 술의 여파는 조금씩 나의 눈꺼풀의 무게를 더해간다.

 

나는 범골삼거리에서 사패산 정상을 가지 않고 삼거리 모퉁이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왁자지껄한 소리에 단잠을 깨니 세분이 벌써 사패산 정상을 갔다온 것이다. 한분은 사패산 정상에서 만난 분이고 불암산에서 10시에 출발한 분이다. 불수사도북은 처음이고, 더군다나 야간산행을 해본 적이 없고, 또 불암산.수락산 구간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야간산행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은 야간에 길 찾기가 쉽지 않은데 더군다나 불암.수락산 구간을 답사도 한번도 해보지 않는 분이....

 

우리는 함께 빠른 속도로 자운봉을 향하여 간다. y계곡은 우회하고 신선대 밑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는다.

 


 


<자운봉>

 


 

자운봉에서 우이암을 거쳐 바로 두메골 식당쪽으로 내려간다. 매식을 하지 않을 거면 굳이 우이유원지 입구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 오산종주시 가장 힘든 구간이 육모정통제소에서 백운대까지이다. 고도차가 무려 700미터 이상

되기 때문이다.

 

 


 

<육모정통제소>

 

가장 힘든 구간을 앞에 두고 영양보충을 위해 다리 난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산행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힘겹게 오른 육모정 삼거리.... 땀을 닦을 새도 없이 바로 영봉을 향하여 간다.

 

 

<인수봉>

 

영봉은 인수봉이 가장 잘 보인는 장소이지만 오늘은 안개 때문에 희미한 모습만 아른 거린다.

 

 


 

 비에 젖은 바위에도 아랑곳없이 바위꾼들의 오름에 대한 열정은 말릴 수 없나보다. 육모정 삼거리에서부터 곰바위능선까지 그 많은 추모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계속해서 인수봉을 오르려고 하는 걸까?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그들만의 희열은 그 경계마져도 무너뜨리는고 있는지 모른다.

 

 


<동장대에서 바라본 삼각봉>

 

<문수봉1>

 

<문수봉2>

<문수봉3>

 

용암문부터 문수봉까지 이어진 북한산성 성곽여행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지만 옛선조들의 역사의 숨결을 아로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사모바위로 향한다. 문수봉에는 새로 설치한 난간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사모바위는 터가 넓기 때문에 항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할까 하다가 향로봉 전위봉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한다.

 


<비봉1>

<비봉2>

 

많은 사람들이 암릉의 오묘함을 느끼려고 비봉에 매달려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비봉에 한 번 오르고 싶지만 그럴만하 여유가 없다.

 

 


<의상.응봉 능선1>

 

<의상.응봉 능선2>


 

<의상.응봉능선, 저멀리 삼각봉까지>

 

향로봉 전위봉은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여기서 의상능선. 응봉능선의 암릉미를 감상하기 아주 적당한 곳이다. 저멀리 바다처럼 펼처지는 기암괴석의 향연은 신의조화가 아니고 또 무엇이라는 말인가....

 



<향로봉능선>

 

<기자촌능선>

 

<족두리봉>

 

<향로봉능선>

<연신내능선에서 바라본 서울시>

 

향로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407봉(기자촌능선 들머리) 바로 전 안부에서 왼쪽길을 선택해서 연신내능선으로 향한다. 연신내능선 암릉을 지나 오산약수터에서 잠시 잠시 휴식을 취한다.

 





 

4월의 따사로운 햇살을 마음껏 만끽하려는 듯 벚꽃은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은평경찰서>

 

성불고개에서 등로는 은평경찰서 뒷산으로 해서 박석고개까지 이어진다. 박석고개에서 응봉으로 가는 길은 길의 터닦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공사장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제지를 받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응봉은 주릉선에서 약간 비켜나 있기 때문에 응봉을 들르지 않고 왼쪽 우회로를 따라 응봉능선으로 바로 직행한다. 근처 사람들로 인하여 길이 잘 닦여진 응봉능선은 산행보다는 산책한다는 생각이 든다.

 

벌고개에서 식사를 한후 마지막 남은 길을 가기로 한다. 동동주 한사발에 내장탕으로 내장을 채우고 다시 마지막10km의 산행을 위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마을진입로 왼쪽으로 난 등로로 해서 봉산을 향햐여 오름길을 재촉한다. 아직 소주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얼마남지 않은 여정을 생각하면서 눈에 힘을 주지만 나른한 육체를 다스리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봉산에서 망월고개까지는 등로가 잘 나있어 진행에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망월고개에서 망월 주릉선까지는 길이 없다. 할 수 없이 준비해온 낫으로 잡목을 베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은 들지만 어차피 누군가 해야하는 일이라면 나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1시간 정도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드뎌 망월 주릉선인 군철조망에 도달한다. 군철조망은 1km정도 계속 된다. 이제어둠의 그림자가 서서히 깔리기 시작한다. 조금은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한번 답사를 해보았지만 수많은 갈림길을 모두 기억할 수 없을 뿐더러 야간에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길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망월산에서 내려가는 길의 끝부분이 약간 헷갈린다. 이전에 내려온 길이 아니다.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세히 가르쳐준다. 어둠속에서 가로등의 불빛이 발하는 48번국도로 내려온 후 철로를 건너기 위하여 수색교로 곧장 간다. 약 2km를 우회하여 대덕산 진입로로 들어선다.

 

2개의 헤드랜턴에서 뿜어내는 빛줄기가 어둠속에 잠겨있는 대덕산을 일깨운다. 대덕산 정상인 군부대가 보이고 반갑지 않은 개가 우리를 보고 짓기 시작한다. 군초소를 우측으로 끼고 돌아서니 초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우리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수고하신다,고 인사를건네니  그제서야 경계의 눈초리를 푼다.

 

대덕산에서 내려갈 때는 서남쪽길로 가야 하는데 남쪽길로 잘못 들어선 것 같다. 다시 되돌아갈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마을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데 굳이 되돌아갈 필요가 없을것 같아 그냥 가기로 한다. 마을로 내려선후  마을 오른쪽길을 따라서 자유로까지 간다. 그리고 저번에 답사할 때 걸었던 대덕산과 자유로를 잇는 뚝방길을 확인해본다.

 

고요함 속에서 한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이 물은 바다라는 넓은 품속에서 서로 다른 곳에서 흘러든 많은 물들과 만날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아무런 조건없이 섞일 것이다.

 

인간사회도 물과 같이 아무런 조건없이 서로 섞이고

넓은 포용력과 관용의 정신이 넘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나만의 희망이 아니길 바래본다.

* 수도권 26산 정보

 

1. 수도권 26산이란?

서울시민의 젖줄인 팔당호를 가로지르는 팔당대교(바깥창모루)를 들머리로 하여 하남시,광주시,성남시,용인시,수원시,의왕시,과천시,안양시.서울시에 걸쳐 있는 서울강남16산(검단산,용마산,청량산,성남검단산,영장산,불곡산,광교산,백운산,바라산,청계산,인릉산,대모산,구룡산,우면산,관악산,삼성산)의 산줄기를 잇고, 석수역에서 홍은사거리까지 안양천과 홍제천 등 하천을 따라 서울시내를 완전히 종주한 후 서울시.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남양주시.구리시에 걸쳐있는 서울북부10산(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도봉산,사패산,수락산,불암산,용마산,아차산)의 산줄기를 이어서 서울시 광진구 천호대교를 날머리로 하는 산행코스이다.


 

2.  수도권 26산 코스

팔당대교(바깥창모루)-검단산-고추봉-용마산-은고개-522봉-벌봉-북문-서문-청량산-남문-성남 검단산-왕기봉-이배재-갈마치고개-영장산(맹산)-새마을고개-태재-불곡산-오리역-만남의교회-광교산-백운산-고분재-바라산-바라재-우담산-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망경대-매봉-옛골-인능산-헌인마을-대모산-구룡산- 양재I.C.-교육문화회관-태봉주유소-우면산-뒷골-선바위역-용마골-연주대-무너미고개-삼성산-장군봉-석수역-기아대교-안양천-성산대교-홍제천-서대문구청-안산-무악재-인왕산-자하문-북악산(팔각정)-정릉터널-형제봉-대성문-백운대-하루재-영봉-육모정삼거리-육모정매표소-우이암-자운봉-사패산-석굴암-동막교-수락산-덕릉고개-불암산-담터고개-새우재고개-구릉산-망우리고개-용마산-아차산(제4보루)-천호대교

 

 

3. 수도권26산 개념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수도권 26산 각 산의 높이

   - 진행순서대로
      하남검단산(657)→용마산(695.7)→청량산(482.6)→성남검단산(538.1)-맹산(414.2)→불곡산(335)→광교산(582)-백운산(562.5)→바라산(428)→청계산(615)→인릉산(326.5)→대모산(291.6)→구룡산(284.1)→우면산(313)-관악산(629.9)→삼성산(455)→안산(295.9)→인왕산(339.9)→북악산(342.5)→북한산(836)→도봉산(730)→
사패산(552)→수락산(640.6)→불암산(509.7)→서울용마산(348.6)→아차산(285)


   - 높이순으로
     .
800m대 : 북한산(836)
      . 700m대 : 도봉산(730),
      . 600m대 : 하남용마산(695.7), 하남검단산(657), 수락산(640.6), 관악산(629.9), 청계산(615)
      . 500m대 : 광교산(582), 백운산(562.5), 사패산(552), 성남검단산(538.1), 불암산(509.7)
      . 400m대 : 청량산(482.6), 삼성산(455), 바라산(428), 맹산(414.2)
      . 300m대 : 우면산(313), 불곡산(335), 인릉산(326.5), 인왕산(339.9), 북악산(342.5), 서울용마산(348.6)
      . 200m대 : 대모산(291.6), 구룡산(284.1), 안산(295.9), 아차산(285)

 

5. 수도권 26산 도상거리 및 실거리

    - 도상거리 : 약 170km

     -  실거리    : 약 210km

 

6. 참조지도

    성동(도엽번호 NJ 53-9-12), 양수(도엽번호 NJ 52-9-13), 수원(도엽번호 NJ 52-9-19),
      이천(도엽번호 NJ 52-9-20), 안양(도엽번호 NJ 52-9-18), 서울(도엽번호 NJ 52-9-11
)

 

7. 수도권 26산에 걸치는 시는?

   하남시, 광주시, 성남시,용인시,수원시,의왕시,과천시,안양시,

    서울시,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남양주시, 구리시 등 14개 시

 

8. 26산 산행코스의 특징은?

  . 26산은 고도가 1000m 이하의 낮은 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하기는

    아주 좋은 편이다.  
  . 불수사도북을 제외하고는 암릉구간이나 너덜지대가 거의 없다.

  . 하남시 검단.용마산을 산행하면서 팔당호와 남한강.북한강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 남한산성을 일주하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경기도 관내 13개의 시.군을 순회하면서 각 시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 하천(안양천~성산대교~홍제천)을 통해서 서울시내를 완전히 종주한다.
  . 성산대교를 통과하면서 시원스런 한강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 북한산을 산행하면서 북한산의 빼어난 암릉미을 구경할 수 있고, 북한산성을 통해서 역사의 질곡을 아로새길 수 있다.
  . 서울강남7산(청계산,인릉산,대모산,구룡산,우면산,관악산,삼성산)과 서울강북10산(북한산,도봉산,사패산,수락산,불암산)을 산행하면서 서울시내의 곳곳을 세밀하게 바라볼 수 있다.


9. 개발자 및 최초 산행한 사람은 누구인가?
    크로스컨추리 동호회인 '클럽80'의 윤왕용님,  진성호님

 

 

10. 신문기사(한겨레신문)

 




“산 아래 서울야경 즐기니 도인 따로 없죠”


▲ 산 위에 서면 세상이 발 아래다. 그럴수록 더 작아지고, 겸손해짐을 느낀다. 인왕산 정상에선 윤왕용씨.

• 바람처럼 휘∼익 산으로 삶으로

윤왕용씨 ‘검단산∼용마산 550리 한바퀴’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자리잡은 해외화물이송업체의 대표이사인 윤왕용씨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기분좋은 상상에 빠졌다. 주변의 산줄기를 타고 서울을 한바퀴를 도는 것이었다. 윤씨는 3~4년전부터 산 마니아들에게 산 즐기기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5산종주의 최고수였다. 서울 북쪽의 불암산,수락산,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 5개산을 한번에 종주하는 이른바 ‘불수사도북’의 기록 보유자였다. 2004년 8시간58분만에 5개산을 오르내려 기록을 세운 그는 지난해엔 그 5개산 왕복 코스(120㎞)를 20시간54분만에 마쳤다. 아직 누구도 그의 왕복 기록에 도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시절 산악부에서 산을 익힌 그는 대학졸업뒤 취직한 직장에서도 휴일마다 산을 다녔다. 4년전부터는 마라톤에 빠졌다. 입문 6개월만에 처음 출전한 풀코스에서 3시간46분으로 완주했다. 일년뒤 그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겐 꿈의 기록인 ‘서브 3’ (2시간 57분)를 달성한다. 그리고 국내 첫 ‘서브 3 페이스 메이커’가 됐다. 풀코스로는 성이 안 차 울트라 마라톤에 뛰어 들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4차례의 100㎞ 울트라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최고 기록은 7시간16분49초. 울트라마라톤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강북 5개산 종주 최고수…울트라마라톤 국가대표
석달간 주말 밤산행해 동물적 감각 ‘예행연습’
평소엔 화물업체 사장님…운동·긍정적 사고가 건강비결

마라톤 기록에 집착을 하지 않게 된 윤씨는 다시 산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3개월동안 본격적으로 26산 종주를 준비했다. 구간을 나눠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야간 산행을 하며 지형을 익혔다. 깜깜한 밤에 혼자 산행을 하면 길을 잃어 버리기 쉽다. 동물적인 방향 감각을 키워야 한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윤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7시4분 팔당대교에서 출발해 검단산에 오르는 것으로 26산 종주를 시작했다. 영장산과 불곡산, 백운산과 청계산 등 성남, 분당 주변의 9개산을 도니 첫날이 지났다.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식사는 산과 산 사이의 해장국집에서 해결했다. 밤을 새며 대모산과 우면산, 관악산을 거쳐 삼성산에 이르렀다. 서울 남서부의 산을 모두 돈 셈이다. 이어 안양천을 따라 북쪽으로 향해 성산대교를 건넜다. 이제 한강 이북의 첫 산인 안산이다. 청와대 뒷편의 인왕산과 북악산과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에 오르니 둘쨋날 밤 11시30분이다. 도중에 산친구들이 일부 구간을 동반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한북정맥의 한줄기인 도봉지맥의 웅장한 맛을 보며 도봉산 자운봉을 ‘찍고’ , 사패산 산자락에서 여명의 한기을 느끼며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 전 20분간 졸았다. 그리고 수락지맥의 정상인 수락산에 오른뒤 서울의 북동쪽 산을 향했다. 불암산과 구릉산을 지나 마지막 산인 용마산을 지나쳐 천호대교에 이르니 셋째날 오후 2시27분이었다.

“한밤에 산길을 홀로 걷는 맛은 기가 막힙니다. 달빛을 벗삼아 그 고즈넉한 분위기에 빠지다 보면 두려움에서 해방됩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도 아름답지요.”

그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15년전에 폐결핵을 앓았어요. 그때 담배를 끊었어요. 술요? 소주 두 병 정도 마셔요. 아침은 꼭 먹고, 점심엔 밥 두공기해요. 끊임없이 운동하고 즐겁게 사는 것, 그것이 건강함의 비결입니다.”

직원 10명의 회사를 운영하는 윤씨, 그의 닉네임은 ‘킹드래곤’이다. 용중의 용이다. 바람을 타고 다니는 전설의 용처럼 그는 도심의 ‘도사’로 살아간다.

글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한겨례기사에서 퍼옴(4월11일 기사)

일요일(19일)14시 27분 마지막 아차산을 넘어 광나루 종착지에 하남시 검단산을 출발하여 26산을 넘고넘어 55시간 25분만에 무사히 도착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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