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능선에 오르다
눈이 내리지만, 포근하기만 하다.
바람이 불지만, 따뜻하기만 하다.
구름이 능선을 뜨겁게 포옹한다.
나의 근심과 외로움은 구름위에 돛단배가 되어 흘려간다.
비봉이 수묵화가 되어,
내 마음에 들어온다.
먹이를 낚아 구름위로 솟아오르는 솔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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