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운무와 어울려진 기억에 남은
치악산 종주 잊지 못할듯 합니다.
치악산 종주길은
한강지맥에서 태기산으로 갈려져 나와 덕고산 매화산을 걸쳐
태화산으로 연결되는 영월 지맥의 일부구간으로.
비로봉에서 향로봉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주능선 종주로 보시면 됩니다.
첫사진은 단체사진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왼쪽부터.
현애 - 오래만에 만나서 반가웠어, 까칠한 총무 하느라 수고 많았어 ^^
추억 경미 형수님 - 조금 빠른 진행이었지만, 즐거우셨죠. 이번주 주말산행에서 또 만나요.
기수 형님 - 형수님이 해주시는 잡곡밥도 맛나게 드시기를 ^^ 잡곡밥이 몸에 좋다고 하던데. 자취생활 10년 삼백억 올림.
동안 유근하님 - 처음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새해에는 이쁜 사랑 만드시기를 ^^
유진이 - 간만에 보는 구나. 올해는 종주에 한몸 바친다고 했지, 열심히 몸 만들어서, 봄쯤에는 화려한 추억의 종주를 같이하자고 ^^
파스텔 재효 형님 - 재효형님이 준비해 주신 술과 안주 넘 맛있게 먹었구요. 앞으로도 자주 놀려오세요 ^^
--- 자 시작 합니다 ---
태장동 찜질방에서 한숨 자고,
아침 첫차 새벽6시 구룡사 행 41번 버스를 타고
6시 30분 경에 치악산 도착.
병창이란 강원도 사투리로
절벽이라는 뜻이다.
삼백억은 강원도 사람이지만 현재는 사라져가는 우리 말인 합다.
치악산 세렴계곡 골짜기.
치악산 비로봉에서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영원지맥 길.
오른쪽 위에 있는 저수지가 오원 저수지 입니다.
서풍을 타고 운무가 치악산 주능선에 부딛히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애도 한장.
삼백억도 한장
정상석에서 기수형
경미누님
비로봉 정상석과 뒤로 펼쳐진 백두대간 능선들과 수많은 산줄기들 ^^
파스텔님 ^^
단체사진
멋진 배경과 어울려진 단체사진
비로봉 정상의 모습
향로봉 남대봉 치악산 주능선이 운해와 어울려짐.
이사진 너무 이쁘네요.
원주 시내 모습.
남대봉 근처 헬기장에서 바라본 치악산의 모습
향로봉에서 남대봉쪽으로 한장
왼쪽 능선에 있는 흰색 눈길이 영원산성터 입니다.
남대봉 근처에 오면 암릉이 이어져 있습니다.
올라가고 싶으나 위험구간이라 통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몰래 올라가 볼까 합니다.
남대봉 근처의 암릉의 모습
남대봉 산불 감시초소 ^^
치악산 상원사 정문.
상원사의 연력입니다.
상원사의 전설: 은혜갚은 꿩 이야기.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옷을 입거나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기 때문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짐승보다 낫다고 주장할 수 있는 많고 많은 근거 중 하나는 윤리를 알고 보은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배신을 밥먹듯 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례가 심심하지 않게 발생하는 요즘, 정말 인간이라면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 전설을 가진 산이 있고 그 전설의 산 중심에 자리한 산사가 있다.
한문으로 쓰는 치악산(雉岳山)에 쓰여진 '치'자는 꿩 치(雉)자다. 산 이름을 보면 그 이름엔 나름대로 사연이 있고 우여곡절이 있다.
산형에 따라 이름이 부여되는가 하면 전설이나 유래에 의하여 또는 기념할 만한 특정 사건이 계기가 되어 산 이름으로 고착되는 경우도 있다.
꿩 '치'자로 시작하는 치악산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정말 한번쯤 자신의 도리를 곰곰이 되돌아보게 하는 전설이 있다.
물 맑고 산세 좋은 강원도 원주의 이름 모를 산에 입산하여 수도하던 어느 선비는 산길을 걷다 새끼가
태어날 알을 품고 있는 꿩을 잡아먹으려는 구렁이를 화살로 쏘아 죽임으로 꿩의 생명을 살려 주게된다.
꿩을 구해준 선비는 날이 저물어 잠자리를 구해 민가를 찾게되었다.
나그네가 찾아든 오두막집은 공교롭게도 여자 혼자 살고 있었지만 외딴집이었기에 할 수없이 그 집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오두막집의 여자는 낮에 선비에게 죽은 숫구렁이의 아내 되는 암구렁이로 복수를 하기 위해 여자로 둔갑을 하여 남자를 유인한 것이었다.
장도의 산행에 피곤한 선비가 깊이 잠들자 암구렁이는 길다란 몸뚱이로 선비의 몸을 칭칭 감고 목을 옥죄며 혀를 날름거리며 잡아먹으려 했다.
잠결에 공격을 당해 목숨이 위태롭게 된 선비는 어쩔 수 없이 간절하게 살려 달라 애원했다.
그러자 선비의 목을 옥죄고 있던 암구렁이는 자신의 업보를 풀기 위해 '첫닭이 울기 전에 종이 3번 울리면 살려 주겠다' 한다.
오두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상원사라는 절이 있기는 하였지만 그 절은 빈 절이었으니 종을 칠 사람이 아무도 없음이 너무 뻔하니 터무니없는 조건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죽었구나.'하고 목숨을 포기한 선비가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뎅~ 뎅~ 뎅~'하고 상원사에서 종이 3번 울렸다.
비록 미물이나 구렁이는 자신이 한 약속을 어기지 않고 자신의 남편을 죽인 선비를 놓아줌으로써 선비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분명 아무도 없던 절에서 종소리가 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선비는 단숨에 상원사로 달려갔다.
상원사 앞마당에 있던 종 주위를 살피니 종 앞에는 선비가 낯에 구해준 그 꿩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것이었다.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선비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꿩은 자신의 목숨은 생각하지 않고
머리를 종에 부딪혀 소리를 나게 해 선비의 목숨을 살려낸 것이었다.
꿩의 살신 보은으로 목숨을 건진 선비는 그 후 은혜 갚은 꿩을 기리기 위해 산 이름에 꿩 '치'자를 넣어 치악산이라 명명하니 오늘의 치악산이란 이름을 갖게되었다.
보은의 종이 있는 절벽
유형문화재 상원사 석탑
보은의 종. 현대에 와서 다시 만들어짐.
상원사 대웅전과 석탑의 모습
보은의 종 유래비
영원사로 하산중 금대리 계곡
영원사
영원산성
금대리 매표소로 하산 완료.
총 산행 시간은 9시간 30분으로 약 24km 이동.
꾸준히 빠르지 않게 이동함.
6시 40분 행 시내버스는 타고 시외 버스 터미널로 하차.
금대리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는
매시 10분 40분 경으로 30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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