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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뉴스

맨발등산의 TIP 과 경험담

저희 산악회에서 맨발 등산으로 유명한 몽니님의 글을 인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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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 ----
2년이 되어가네요.

아직도 고수님들에 비하면 허접하지만 혹 필요한 분이 있나해서 요령과 장점 그리고 주의할 점에 대해서 적습니다.


우선 장점

1. 병이 낫습니다. 

지방간으로 고생하던차에 이걸 1년하니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2. 잔병이 사라집니다.

가을, 겨울마다 오던 감기가 사라졌습니다. 근육통등 생활성 질병들도 안생기고, 있어도 등산 한 번이면 해결됩니다.

3. 자세가 이상적으로 교정됩니다.

척추측만증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평발에 O자형 다리라 오래 서있는 것이 곤혹스러웠는데(구두를 신으면 안쪽은 그대론데 바깥쪽만 달음) 이젠 모든게 정상이 됐습니다.

4. 혈중 수치가 매우 안정적입니다.

건강검진을 하면 위험수치에 근접한 항목이 몇개 있었는데, 모든 항목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예전의 맥박이 85~95였는데 지금은 60~65입니다(예전의 맥박도 정상범위지만 현재의 그것은 더욱 안정적입니다. 예전보다 더 많은 혈액을 한번의 박동으로 전신으로 보낼수 있기때문이죠. 짐작컨데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바닥이 크게 자극되서 혈액순환이 더 원활해진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혈중 콜레스테롤등 여러 지표들도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5. 몸의 균형이 잡힙니다.

어렸을적부터 엉덩이와 허벅지살이 풍성했고 나이를 먹으면 두꺼워지면 그랬지 줄어들진 않았는데 허벅지와 엉덩이살이 빠지고 체형이 자연스럽게 됐네요. 한 때 하체에 비해 빈약한 상체를 키우려고 노력도 했지만 상체가 커질수록 하체도 비대히지는

딜레마에 빠진 적도.

6. 체질이 변합니다.

겨울에도 5분이상 걸으면 등줄기에 땀이 축축히 적시는 체질인데, 요샌 한여름에 따끈한 식사를 해도 그리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예전엔 봄, 가을에도 옷을 하루만 입어도 불쾌한 냄새가 배겨 빨아야했는데 지금은 여름에 땀나면 땀내음이 나는 정도.

요새 담배를 하루 1반~2갑정도, 일주일에 3~4회 술을 마시지만 등산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7. 몸의 회복력이 크게 증가합니다.

바위에 쓸려 발톱이 나가고 나무뿌리에 발가락이 부딛쳐 골절상을 입기도 했지만 살점이 떨어져나가면 1주일이면 회복되고(2주가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발톱이 벗겨져도 1주일이면 신발을 신을수 있습니다. 주의만 하면 이런 부상은 피할수 있습니다.


요령및 주의할 점은

1. 비온 다음 날 오전이 좋습니다.

비오고 나면 땅이 축축해지고 나뭇잎이 떨어져 등산로에 쌓여 쿠션역할을 해서 큰 통증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한 번만 성공하면 그 다음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2. 6개월정도는 혼자 산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 동행을 하면 주의가 분산되서 큰 부상을 입습니다. 산에 오르면 전방 1m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 왠만한 충격에도 견딜정도가 되면 이야기도 하며 산행을 하지만 그러기까진 자잘한 자갈, 돌뿌리, 나무뿌리, 큰 바위등 넘어양 할 장애물이 많습니다.

등산화를 착용할 때와 비교하면 같은 코스를 가도 산행강도는 1.5~2배정도 힘듭니다. 산에 있는동안 항상 긴장해야되고, 시간이 지나면 발바닥의 통증도 점점 쎄지기 때문입니다.

3. 응급약품을 항상 가지고 소지해야합니다.

베타딘용액, 대일밴드는 기본이고 반창고, 양말, 샌들등을 항상 휴대해야합니다. 산행초기에는 오랫동안 맨발로 오른사람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파상풍등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오랜시간 맨발등산자도 100% 안전하진 않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거나, 상처를 입었을때 하산즉시 병원에서 파상풍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응급처치로는 소독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있는 베타딘을 즉시 바르는 것입니다. 샌들은 등산으로 인한 발바닥의 피로(통증)로 인한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4. 처음엔 부드러운 육산이 좋습니다.

대지가 부드럽거나, 반대로 미끈한 바위가 많은 산이 좋습니다. 분당 불곡산, 서울 청계산을 추천합니다. 둘다 밟았을때 자잘하고 날카로운 돌맹이와 발에 걸릴만한 돌뿌리등이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바윗길은 발바닥이 아프지 않아 조심만 하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북한산 아카데미하우스~대동문~용암문~도선사는 입구서부터 큰 돌들로 포장됐고 흙길도 크게 걸리지 않고, 각지지않은 바위들이 많아 제가 오랫동안 다녔습니다) 청계산은 특히 주말에 맨발로 등산하는 분들이 많아 주위의 시선에 덜 신경쓸것입니다.

5. 4계절을 경험하면 좋습니다.

봄, 여름, 가을은 미세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눈과 얼음을 밟고 산행을 하고나면..


위에 적은 글은 제 경험에 의한 것이므로 다른 분에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