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천이란 도시는 정말 매력이 없는거 같다.
어디들 둘러봐도 산이라고 칭할 만한 곳이 없고 고작 계양산(400m)이 있긴 한데
올라가봐야 허무하기가 이루 말한데가 없고 아무리 코스를 돌고 돌아봐야 2시간 이상
산행시간을 잡기가 힘들다.(올랐다 내려오면 꼭 재채기를 하다만 아쉬운 느낌을 가지기가 다반사...)
하지만 이런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양적인 변화가 질적인 변화를 이루어낸다"는 변증법 이론이
실현되는 신비한 코스가 있으니 이름하여 '선포에서 계양'까지의 코스이다.
계양, 철마, 선포 따로 따로 오른다면 1시간에서 2시간짜리 정말 싱겁기 이를데 없는 산들인데
이것들을 줄줄이 엮어서 양적인 변화를 주면 그래도 꽤 괜찮은 코스로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사실 이 코스는 예전부터 산악인들이 해왔던 한남정맥 종주코스의 일부 구간에 불과한데
인천 시민이나 일반인들이 잘모르고 지내왔던거 같다.
나 또한 길이 통한다는 얘기만 듣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보기만 했지 실제 갈수 있을까 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오늘 확인을 끝내고 이렇게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바이다...
선포는 내가 사는 백운역 현대아파트의 3단지 뒷쪽의 약수터를 낀 140m 정도의 낮은 뒷동산이고
(전형적인 동네 뒷산으로 내가 밤마다 운동다니다 '선포산 밤다람쥐'란 닉네임이 생겼다)
계양은 계양구에 위치한 해발 400m의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이다.
두 곳은 한남정맥의 같은 줄기로 연결되어 있는데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지금은 큰 도로 3개가 그 맥을 끊고 있지만 구글에서 위성사진을 검색해 보아도 분명 이어져 있다.
총 길이는 16.5Km
소요시간은 중급 정도면 6시간에 주파가 가능하다.
(중급: 10시간 정도 무리없이 계속해서 워킹할수 있는 수준)
구간1 : 계양 - 철마 9.8Km 4시간 소요 (계산역에서 출발)
구간2 : 철마 - 선포 6.7Km 2시간 소요 (백운역에서 출발)
평균 140~240m 정도의 10개 내외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심에 있는 산들이라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 한가로이 자연을 감상하면서 가긴 어렵고
야간등반에 자신이 있다면 서해안 낙조와 계양산 일출을 이벤트 삼아서
낙조를 감상할려면 철마산 지나갈때쯤엔 낙조시간에 맞춰서 산행일정을 잡고
일출을 감상할려면 계양산에서 일출시간을 맞춰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으면
양이 질을 변화시킨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Case1 : 오후2시(계양산 출발) - 오후6시(철마산 낙조) - 저녁8시(선포산 도착)
Case2 : 새벽1시(선포산 출발) - 새벽3시(철마산 통과) - 아침7시(계양산 일출)
전구간에서 스틱 사용이 가능하고 중간에 바위를 타거나나나뭇가지를 잡고 올라갈 일이 없는
평탄한 길이다.
PS: 코스에 관심 있으면 토요일 오후 정도 빡쎄게 같이 한번 타자고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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