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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

환절기 등반주의사항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른바 2월 하순부터 4월 초까지는 산에서 정말 한번쯤은 *떨듯 추워서 떨어본적도 있으실테고 크게 미끄러진경험 한번쯤은 있으실겁니다. 한겨울에, 장마철에 산을 찾는것이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지만 가장 주의해야할 기간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등반일 것입니다. 회원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2월말부터는 많은 등반인들이 암벽뿐아니라 봄산행을 준비하고 날씨도 한겨울이 지났다는 생각에 가볍게 산을 접하시는 초보 산행인구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하지만,


잘 아시겠지만 해발고도 100M증가에 기온이 1도씩 떨어지는 온도차에 크게 당황하는 일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이 기간 영상의 기온과 영하의 기온이 공존하므로 제일 주의해야될 사항이 저체온증입니다.  실제 들머리에서 영상의 날씨를 보였더라도 1000M 이상의 정상에서는 들머리와는 이미 10도의 기온차를 보입니다. 더불어 아래서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는 겨울을 보실겁니다. 매번 주의만을 말하는 제가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단 1%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기위해 준비하자는 맘으로 쓰는것이니 한번쯤 생각하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응달은 아직도 겨울

 온도차이만큼 썩은눈과 진흙탕이 많고 더불어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때문에 아직도 응달은 겨울 빙판길입니다. 경사가 급한 하산길에서는 여전히 " 아이젠과 스틱(스키폴)"을 준비하셔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기간은 들머리는 급경사로 날머리는 완경사 코스를 잡는게 좋은데 변화무쌍한 코스가 많으므로 낙상에 늘 대비하셔야 됩니다.

아이젠은 소모품입니다. 귀찮거나 조금 무겁다고 착용,휴대를 게을리 하실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장비를 활용하셔야 됩니다.

아이젠은 아끼는 장비가 아닙니다.


2)낙석에 대한 대비

 경기도 충청권에도 많은 산들이 좋은 경치를 자랑하며 더불어 암릉산이 많습니다. 이 기간은 겨우내 얼어서 부피가 늘어나 팽창된 토질위에 작은 돌과 암벽에 붙은 약한 돌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서 높은산에서는 자주 "쩍쩍"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이는 얼었던 암반과 흙이 서로 결별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가급적 직벽아래와 협곡은 피해주십시요. 그리고 불가피하게 직벽하단부를 건널때는 한사람씩 건너고 위에서 확인안되는 낙하물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는즉시 "낙석"이라고 크게 외치어 주변에 주의를 알려야 합니다.  "낙석"이란 외침도 몇번 연습하지 않으면 정작 외쳐야 할 순간에 " 어" 란 말밖에 안나옵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셔야 됩니다.


3)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

처음 말씀드린대로 기온차가 커서 햇볕이 좋은날은 완연한 봄 같다가도  순식간에 한겨울로 변하는게 산입니다. 더워서 땀에 젖은 티셔츠를 갈아입을 여벌옷을 준비하십시요.  더불어 플리스쟈켓과 방풍쟈켓, 모자, 장갑도 아직은 휴대할 시기입니다.

쉬는동안에는 방풍쟈켓으로 체온을 유지해야됩니다.


실제 가까운 북한산,관악산에서도 4월에 손시려 죽는줄 알았다는 경험하신분들 많으실겁니다. 달력이 4월이지 오늘날씨가 체감온도 영하라면 그날 산에 있는 몇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아실겁니다. 


실제 사고사례를 보면 서울근교 북한산,관악산을 제외하고, 치악산, 용문산, 설악산,지리산등 구조시간이 오래걸리는 명산이 많습니다. 몇년전에는 용문산에서 실제 40대 등반인2명이 무려 22시간만에 조난구조된 사례를 보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요구합니다.

 

4)행동식의 준비

사람의 체온이 36.5도인데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저체온증이라 하며 이상태가 2시간만 지속되어도 사망에 이르게 할수 있습니다. 이미 한번 떨어진 체온은 다시 끌어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것입니다.

사탕,쵸콜릿,소시지등등 바로 당으로 바뀌어 열량을 내는 행동식의 준비입니다. 이는 저체온증을 예방함과 더불어 길을 잃었을때 심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사람이 "먹을게 없다"라는 그 자체만으로 크게 위축되기 때문입니다.  미리 적당한 행동식을 섭취하여 적당한 체온을 유지해야됩니다. 요즘엔 "파워쿠키 나 에너지 바"같은 열량식이 제품으로 다양하게 선보이므로 이를 휴대해도 좋을듯 해보입니다.  


아울러 일행중 갑자기 "현기증과 숨이 지나치게 가쁘다"라고 통증을 호소하면 바로 휴식을 취하게 하며 따뜻한 물과 쟈켓으로 체온유지를 확보하며 탈출을 심각하게 고려하셔야 될 것입니다. 이는 평소 운동부족이나 과체중으로 인한 고혈압 증상이 있는 분들에게 나타나며 요즘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증상이 나타난다 합니다.


평소 산에 다니며 운동을 대신할 것이 아니라 산에 가기위해 평소 운동하는 습관도 좋을것입니다.


다 읽어봐도 그말이 그말같다 하시겠지만 안전은 늘 준비하는 자만이 대처할수 있습니다. 한번쯤은 내 배낭을 어떻게 꾸릴것인가 잠시라도 고민하신다면 이미 당신은 준비된 등반인이 된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빌리의 생각이였습니다~